"열병의 끝자락"별의 지도를 따라 지평선 저 너머 경계를 건너온 소년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어둠을 헤쳐나갔다. 시작은 혼란스러웠다.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고, 미약하게만 느껴졌다. 마치 꿈속에 있는 듯, 현실인지, 환상인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고, 그 끝에 무엇을 찾았다 말해야 하는가. 소년들은 혼란스러움과 많은 질문을 뒤로하고, 계속 보이지 않는 앞을 향해 달려간다. 마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계속 가는 것만이 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 것처럼. 두려울수록 서로를 믿었고, 서로를 믿을수록 그들 안의 불빛은 점점 커져갔다.
"Light of Youth"모두에게 찾아오는, 느닷없이 찾아온 열병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또 혼란의 시기를 걸어온 FEVER 시리즈. 그리고 그 마지막을 향해가는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더 깊어진 상반된 매력을 담은 두 콘셉트의
ATEEZ (에이티즈)를 만날 수 있다. 전작 [ZERO : FEVER Part.2]에서 붉은빛의 뜨거운 불꽃을 피웠던 멤버들은 이번
[ZERO : FEVER Part.3] 앨범을 통해서 푸른빛 청춘을 이야기한다.
기나긴 열병의 시기를 지나 끝자락에 도달하게 된 멤버들. 멈출 줄 모르는 이들의 청춘은 뜨거운 태양 같기도, 세상을 밝히는 신비로운 새벽빛 같기도 하다.
첫 번째 타이틀곡
'Eternal Sunshine'은 청량한 멜로디와 그에 대비되는 펑키한 베이스라인의 조화로 완성된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찰나와 같은 청춘에 대한 영원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멤버들은 지금 단 하나의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너와 내가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새길 것이라 말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닮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ATEEZ (에이티즈)의 낭만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두 번째 타이틀곡
'Deja vu'는 다양한 타악기들로 이루어진 리듬 위에 신시사이저가 탑 라인과 리듬 파트를 유기적으로 교차해가며 우아한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 컨템퍼러리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알 수 없는 강력한 대상에 대한 이끌림, 혼란스러움에도 멈출 수 없는 갈증,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은 듯한 긴장감과 쾌감을 주는 동시에, 차분하게 타오르는 푸른 불꽃처럼 비현실적 감성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