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과 3년 4개월간 긴 재판을 벌여온 JYJ다. 정상급 ‘K팝 스타’이자 전(前) ‘동방신기’ 멤버들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이 충분하다. 자극적인 이야깃거리와 신선한 얼굴을 찾는 방송사 프로듀서나 작가가 이들 섭외를 욕심낼 만 하다. JYJ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계속 (예능·가요 프로그램)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제작진에게서 섭외 요청이 들어오거나 확답을 받은 곳은 없다”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연말 가요축제 무대나 시상식 분위기도 좋지 않다. 이 관계자는 “음반 판매량을 근거로 몇몇 시상식 주최 측에 문의한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JYJ를 초대할 의사가 없다고 이미 밝힌 곳도 있다”고 전했다. SM이 방송가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JYJ가 자유로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연예가에 팽배하다. 한 관계자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 SM 소속인 MC들이 진행하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나오는 SBS ‘강심장’에 JYJ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수 가요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와 방송사 사이의 역학 관계에 따른 ‘눈치 보기’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정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급 연예인을 대거 보유한 대형 기획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방송 제작진이 ‘알아서 기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한번 물꼬를 트면 JYJ의 활동이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 처음이 누가 됐든 ‘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JYJ는 대형기획사의 영향권이 적은 분야에서 그나마 성과를 내왔으나 그조차 외압에 의해 좌절될 뻔한 적이 적잖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JYJ가 정말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고 볼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던 건 지난달 28일 최종 합의 당시가 아니라 3년전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3년 전 받아들였을 때부터다. 처음부터 방송가의 제약이 법원 판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씁쓸해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
![[현장에서]JYJ를 '강심장'서 볼 수 있을까?](http://onimg.nate.com/orgImg/es/2012/12/17/PS12121700025.jpg)
